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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보다 이모랑 더 친한 과학적 근거

by 유치원장 2025. 3. 21.

우리 주변에서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이모는 친하고 고모는 어색하다.” 많은 사람들이 외가 쪽인 이모와 더 친밀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모 vs 고모, 왜 외가 쪽이 더 친밀하다고 느낄까? 과학적·심리적 접근’이라는 주제로 그 이유를 깊이 있게 살펴봅니다.

엄마와의 관계가 가족 내 정서적 친밀도를 결정한다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엄마의 영향력’입니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대개 엄마입니다. 자연스럽게 엄마가 자주 만나는 사람들과도 접촉이 잦아지며, 그들이 친밀하게 느껴집니다. 이모는 엄마의 형제자매이기 때문에 엄마와 자주 연락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고, 아이도 함께 이모를 접하게 됩니다.

반면 고모는 아버지의 자매로, 엄마와는 시댁이라는 관계에 놓여 있습니다. 많은 경우 시댁과의 관계는 일정한 거리감이 형성되기 마련이며, 그로 인해 고모와의 만남도 제한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아이 입장에서는 이모와 자주 보고 더 편안한 존재로 느끼는 것입니다.

또한 엄마가 편안함을 느끼는 상황에서 아이도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낍니다. 친정에서 편안해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아이 역시 외가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이는 자연스럽게 이모와의 친밀감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과학적 근거: 미토콘드리아 DNA와 모계 중심 인식

흥미롭게도 과학적인 근거 역시 존재합니다. 인체 내 미토콘드리아 DNA는 오직 어머니로부터만 유전됩니다. 이 점은 생물학적 연결에서 모계가 갖는 독특한 위상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유전적 특성은 인간 사회에서 모계 중심적 사고방식을 간접적으로 강화시켰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심리학적으로도 ‘애착 이론’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아이는 양육자와 안정된 애착을 형성한 이후, 그 애착 관계를 기반으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확장합니다. 이모는 엄마의 가족이기 때문에 심리적으로도 친밀한 범주에 쉽게 들어오게 되며, 이와 달리 고모는 다소 낯선 범주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사회적으로도 모계 중심적 양육 환경이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아이와 함께 외가 쪽 가족 모임이나 방문이 잦을수록, 외가에 대한 정서적 소속감은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반복적 경험은 아이가 커가며 ‘이모가 더 가깝다’는 인식을 자연스럽게 형성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가족문화와 경험의 차이가 친밀도를 좌우한다

하지만 이는 절대적인 법칙은 아닙니다. 고모와 더 자주 보고 가까이 지내는 가정도 많으며, 개인적인 경험에 따라 친밀도의 차이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어떤 아이는 고모가 함께 살아주고, 아껴준 경험으로 인해 고모를 친엄마처럼 여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자주 보고, 얼마나 많은 애정을 주고받았는가’입니다. 정서적 친밀도는 결국 경험의 축적으로 형성됩니다. 고모든 이모든, 자주 만나고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다면 그만큼 마음이 가까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가정마다 형제자매 간의 관계가 다르고, 가족 내 역할이나 분위기도 다양합니다. 어떤 경우엔 이모보다 고모가 더 자상하고 애정을 많이 주는 존재로 자리 잡을 수 있으며, 반대로 외가 쪽과 갈등이 있다면 이모와의 관계도 멀어질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감정과 관계를 매우 민감하게 느끼며, 그 영향을 고스란히 받습니다. 부모가 불편해하는 사람에게는 아이도 본능적으로 거리를 두게 되고, 이는 친밀도의 차이로 나타나게 됩니다. 결국 이모와 고모의 차이는 단순한 호칭이나 역할의 문제가 아니라, 그동안의 관계의 결과인 셈입니다.

이모와 고모, 중요한 것은 애정과 소통의 시간

결론적으로, 이모가 더 친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가족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자주 만나고, 얼마나 애정을 주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이모든 고모든 아이들과의 소중한 순간을 많이 쌓아간다면, 그 관계는 언제든지 친밀하고 따뜻해질 수 있습니다.

엄마가 편안한 가정환경을 만들고, 가족 간의 소통을 원활히 한다면 아이 역시 자연스럽게 모든 가족을 편하게 느끼게 됩니다. 앞으로는 이모, 고모를 구분하기보다는 가족 간의 사랑과 배려로 아이들의 마음에 따뜻한 기억을 남겨주길 바랍니다.

결국 가까운 사람이 좋은 사람이고, 자주 본 사람이 편한 사람 d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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